[Ours] 10 ; 사평 박보미 디렉터, ‘단 한 팩’의 만족이란?

별명이 ‘카레 마니아’일 정도로 카레에 진심인 사람이 있다.
노라조의 대표곡 중 하나인 ‘카레’가 주제가일 지도 모른다.
사평의 박보미 디렉터를 만나 그녀의 카레 사랑을 엿봤다.

“네 평짜리 식당이었기에 이름이 사평이에요.”

Part 1_위기를 기회로
사평은 말 그대로 ‘4평’으로 2020년 대구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일식당이다. 박보미 디렉터는 사람과 가까이 마주하며 소소하게 요리를 즐기는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며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개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19 사태로 큰 위협을 받았어요.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고객과 점점 멀어지게 되었고, 타 지역의 고객님들과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머스 시장에 막 뛰어들었어요. 스마트 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하며 온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고, 사평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첫 시기예요.”
 
코로나로 인해 작은 가게가 브랜드로서 세상에 나타났다. 고객들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매일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평’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고, 잘 짜인 노출보다 자연스레 생각나는 제품이 되도록 퀄리티에 집중했다.

“브랜딩을 위한 별다른 활동보다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온 신경을 쏟았어요. 제가 카레를 워낙 좋아하고 카레 매니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진심이어서 커머스에서도 냉동 상태로 카레 판매를 도전했죠.”

Part 2_카레에 마음을 담다
사평은 카레 전문 브랜드다. 뻔한 카레가 아닌 건강과 맛 둘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은 프리미엄 카레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시평의 대표 메뉴 ‘키마카레’에는 가족과 엮인 비하인드가 있었다.

“카레는 배합 비율이나 사용 재료, 조리법에 따라 맛이 모두 달라져요. 동생이 수험생일 때 점심 식사를 챙겨주다가 동생이 매번 삼각김밥이나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보고 안타까웠고, 빨리 먹을 수 있으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가 한 그릇으로 끝낼 수 있는 덮밥이나 소스류를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했어요. 건강도 챙겨야 했기에 좋은 원재료 선택과 조리 방식에 특히 신경을 썼고, 그중에서 동생이 가장 좋아했던 메뉴가 바로 지금 판매하고 있는 '양파 볶아 만든 저수분 키마카레‘예요.”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사평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객에게도 통한 걸까? 사평 카레를 찾는 고객층이 형성되고 인기도 많아지며 짜장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보미 디렉터는 이러한 고객의 수요에 응답해 한 팩씩 꺼내 먹을 수 있고 기름과 설탕이 매우 적게 들어간 사평 짜장을 출시했다.

“사평은 간단하지만 충실하고, 작지만 충만합니다. 네 평의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요리와 음료가 주는 가치를 고객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어요. 사평의 제품들은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일 정성을 다하고 있어요. 카레나 짜장을 포함해 ‘단 한 팩’으로도 만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만 출시하고 있어요.”

Part 3_본질로 돌아가다
사평의 제품들이 건강을 자부할 수 있는 까닭은 바른 식재료에서 나온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재료를 활용하여, 원물 함량이 높아 식재료 본연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다른 식당이나 브랜드와의 차별점도 재료에서부터 두고 있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시작된다'라는 마법 같은 문장의 효과를 잘 알고 있어요. 항상 본질에서부터 시작해야하죠. 물을 조금도 사용하지 않고, 채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제조 원가는 높지만 고품질 재료만을 취급해 변함없는 최고의 ‘맛’을 선물해드리고 있어요.”

사평은 대단한 마케팅이나 홍보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좋은 맛에 집중하여 묵묵히 정도를 걷고 있다. 박보미 디렉터는 사평의 가치관을 강조하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어느 곳이든, 사평은 일상에 선물이 될 수 있는 식품을 누군가의 식탁까지 전할 것입니다. 집에서 챙기는 식사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졌지만, 식재료와 음식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목적이자 이유예요. 현재는 수출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도전이라고 한다면, 여태 너무 진중하게 상품을 풀어냈는데 신제품에는 재미있고, 즐길 거리를 더할 예정이에요.”

오늘, 누군가의 식탁에 당신의 마음을 카레 한 그릇으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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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전

    항상 잘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