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s] 3 ; 와일드바이브 윤혜성 대표_나이 들어도 철들지 말자! 유쾌함을 큐레이션하는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만든다면? “미세스 바이브씨(Mrs. Vibe)는 제가 바라는 미래 모습을 그려낸 거예요.” 도도한 선글라스를 쓴 백발의 할머니를 미래의 모습이라고 표현한 주인공은 와일드바이브의 윤혜성 대표다. 그녀의 캐릭터처럼 와일드바이브는 기존 캠핑 브랜드들과 달리 펑키하고 힙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데얼스가 직접 윤혜성 대표를 찾아가 그들의 바이브를 전달받았다. Part 1_본업에 취미를 더하다 - “어느 날 문득, 잘하는 일에 좋아하는 취미를 접목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았어요.” 윤혜성 대표는 와일드바이브의 탄생에 관해 시작부터 단순했다고 답했다. 공간 디자인과 건축설계를 전공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본업으로 갖고 있었고, 우연히 시작하게 된 캠핑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 이 두 가지를 접목하고 싶다는 마음을 현실로 이끌었다. “지금까지 제가 하는 일은 누군가의 일을, 클라이언트의 공간을 디자인해 주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을 오롯이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음껏 제가 좋아하는 걸 만들고 싶었죠.” 좋아하는 걸 나누기 위해, 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와일드바이브가 등장했다. 브랜드 이름 또한 깊은 고민을 하기보다 직관을 택했는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날것과 같은 야생의 느낌과 분위기를 한껏 누려보자는 의미로 ‘와일드(Wild) 바이브(Vibe)’로 지었다. “와일드바이브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제가 만드는 브랜드는 되게 유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캠핑을 시작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단기간에 푹 빠지게 됐어요. 캠핑을 할 때 항상 기분이 좋고 신나고 유쾌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감정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순간에 흠뻑 빠져버렸으니까요.” Part 2_’유쾌함’ 하나만을 바라보다 - 와일드바이브의 컨셉은 유쾌함이다. 윤 대표에게 있어 캠핑 자체가 유쾌함이었기 때문이다. 무정하며 변함없는 자연 속에서의 캠핑은 일상 속 쌓인 걱정과 고민을 잊게 해주었고, 여기서 느낄 수 있던 해방감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했다. 그녀가 꿈을 펼치며 설렘을 안고 세상에 내놓았던 것 중 하나는 메인 캐릭터인 ‘미스터 와일드씨’였다. “와일드바이브의 캐릭터는 굉장히 개인적인 발상에서 시작했어요. 나의 미래 모습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이상향이 미세스 바이브씨로 실현됐어요. 바로 공개하기보다는 저희가 생각했던 스토리에 맞춰 할아버지인 미스터 와일드씨부터 소개했죠.” 야심차고 거창한 무언가보다 순수하고 투박한 애정으로 시작한 브랜드이기에 캐릭터 하나에도 그녀의 가치와 세계관이 깊게 담겨있었다. 캐릭터를 사람으로 정한 이유는 우리가 평상시 하기 어려운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와일드씨, 바이브씨를 보면서 대리 만족으로 유쾌함을 전하고 싶은 소망이 담겨있었다. 그 중에 구체적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인 건 우리 모두가 나이 들어도 철들지 말고, 꾸준하게 모험을 즐기며 살길 바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2024년 1월에 와일드바이브를 소개했어요. 지금은 1단계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만큼 걸음마 단계라 판매 채널이나 마케팅 확장은 하지 않고, 저희의 유쾌한 감성을 제품에 꾸준히 녹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계속되는 고민의 연장이에요.(웃음)” 윤혜성 대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에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진지함이라곤 하나 없이 유쾌해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어른들의 소꿉놀이’를 위해 브랜드 가치와 동심을 담아낸 여러 제품군과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art 3_일상을 특별하게, 모험을 제공하다 - “와일드바이브만의 위트와 감성을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선 팀원 모두가 같은 바이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팀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캠핑을 하면서 각자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각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제품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윤혜성 대표의 이러한 노력으로 캠핑을 전혀 몰랐던 팀원들 또한 이제는 모두가 캠핑을 취미로 삼고 있다. 그들이 직접 와일드바이브 속으로 들어가 공통적인 요소를 공유하고 경험하기 때문에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었다. 현재 테이블 웨어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접과 밀접한 가구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품이나 앞으로 만들 제품들이 캠핑에 국한되지 않고, 유쾌함이 필요한 모든 시간에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간단히 떠나는 피크닉이나 1인 가구의 혼밥 시간까지도요.” “일상 속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유쾌한 순간을 전하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예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와일드바이브와 함께라면 일상의 순간도 작은 모험이고, 그 모험은 매우 유쾌하다고 느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는 와일드 바이브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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